팔레스트리나 (Giovanni Pierluigi da Palestrina), 교황 마르첼루스의 미사(Pope Marcellus Mass)


팔레스트리나 (Giovanni Pierluigi da Palestrina)

교황 마르첼루스의 미사 (Pope Marcellus Mass)

1567년 출판

팔레스트리나 (1525-1594)

카톨릭의 미사는 크게 보면 4개의 예식1)으로 나뉘어 행하여 진다. 각 예식은 사제와 교우들이 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지는데, 이때 상호간에 응답하는 내용은 카톨릭 교리에 따라 미리 정해진 기도문을 주고 받게 되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예배 중에 정해진 기도문을 위하여 작곡된 음악을 미사곡이라고 한다.

 기독교의 종교예식에 있어서 음악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는 카톨릭이나 개신교 모두 공통적인 부분이다. 카톨릭에 있어서는 미사의 예식 순서 및 기도문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도문(미사 통상문)을 위한 음악의 작곡은 매우 중요하였다.

 전통적인 미사곡의 형식은 일정한 가사로 된 다음과 같은 5개 내지 6개의 부분(악장)으로 구성 된다.

  1. 키리에 (Kyrie, election...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2. 글로리아 ( Gloria in excelsis Deo... 하늘 높은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3. 크레도 (Credo in unum Deum. 한분이신 하나님을...)
  4. 상투스 (Sanctus..거룩하시도다)+베네딕투스(Benedictus..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5. 야누스 데이 (Agnus Dei.. 하나님의 어린 양..)

 상기의 내용은 미사 통상문(1년을 통해 변하지 않는 부분)이라고 하며, 모든 가사는 라틴어로 불리어 진다.
미사곡은 미사예식에 따라 정해진 순서에 불려지는 것이나, 보통 이런 미사곡을 모아놓은 앨범들에서는 위의 5부분을 연속적으로 녹음해서 들려 주기 때문에 미사의 구성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으면, 한번에 이 곡들을 모두 듣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팔레스트리나는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가로서 바로크 음악이 태동하기 직전에 활동했던 음악기이다. 그의 음악사적인 가치는 14세기경부터 시작된 다성음악의 교회 사용이 비난을 받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폴리포니(다성악) 교회 음악을 완성시킨 것에 있다.

  교황 마르첼루스 2세(1555년 4월 9일 - 1555년 5월 1일, 제222대 교황)는 재위 3주일만에 서거했지만, 그의 교회음악에 대한 생각은 팔레스트리나를 비롯한 르네상스 시대 음악가들의 지지를 받았고, 이에 팔레스트리나는 마르첼루스 사후 그가 작곡한 미사곡을 인쇄했을때 (1567년) "교황 마르첼루스의 미사"라는 제목을 붙이게 되었다.

 "교황 마르첼루스의 미사"는 팔레스트리나의 최고 명곡 중의 하나로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이기도 하다. 이 미사곡의 경우 최대 6성부가 사용되는 다성음악이다.
 당시 다성음악을 반대하던 이들은 노래가 여러 성부로 나뉘어 가사내용을 전혀 알아들을수 없기에 예수님의 기적등을 신도들에게 제대로 전달 할 수 없음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이에 팔레스트리나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여러 사람이 각각 다르게 흘러가는 선율을 노래 하더라도 같은 순간에 같은 가사가 나오도록 함으로써 가사의 내용을 신도들이 쉽게 알아 들을 수 있도록 작곡하였다. 이와같은 음악적인 기법을 활용함으로써 그는 다성음악 사용에 따른 가사 전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미사의 내용이 올바르게 전달 될 수 있도록 미사곡을 작곡함으로써 다성음악의 완성을 이루었다고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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